中 보란듯… 주일美대사, 42년만에 도쿄 대만공관 방문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5-26 03:00수정 2021-05-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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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이후]1979년 美-대만 단교후 처음
기념사진 등 올려 밀월관계 과시
조지프 영 주일본 미국 임시 대리대사(왼쪽)가 24일 도쿄에서 셰창팅 주일 대만 대표를 만났다. 영 대사는 25일 이 사진을 주일 미국대사관 트위터에 올렸다. 주일 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조지프 영 주일본 미국 임시 대리대사가 도쿄에 있는 셰창팅(謝長廷) 대만 경제문화처 대표의 공관을 방문했다. 주일 미국 대사가 주일 대만 대표의 공관을 직접 찾은 건 양국이 외교관계를 단절한 197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대만이 최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제문화처는 공식 정부기구는 아니지만 교민 보호 등 실질적인 영사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대만이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에 주로 두고 있다. 대만과 일본은 1972년 단교했다.

NHK에 따르면 영 대사는 24일 저녁 셰 대표의 공관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트위터 등에 각각 올렸다. 영 대사는 트위터에 “셰 대표를 만나 반가웠다. 지역의 우선 사항들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셰 대표도 “지역의 평화와 번영 등의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렸다.

앞서 3월 셰 대표가 영 대사의 관저를 먼저 방문했다.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두 사람이 만난 것이다. NHK는 “중국 견제 정책을 펴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당국자 차원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새 지침을 마련하는 등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교류도 그 일환일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를 포함시켰다. 대만 문제가 미일 정상의 공식 문서에 담긴 것은 52년 만이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도 대만 문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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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중국#주일美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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