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권 향해 “盧 팔아 잇속 챙기는 장사꾼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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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4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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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여권 인사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평생을 지역주의 타파에 바치고 진정으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꿨던 분이었다”며 “진영과 정파의 이익보다는 국익을 생각하고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정치의 정상화와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냉철한 현실 인식과 실용 정신을 가진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 그 후계자를 자처하는 이 정권은 어떤가”라며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특권과 반칙의 주체이자 몸통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반칙 없이는 생존할 수 없고 특권 없이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최악의 반칙과 특권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며 “그들은 노 대통령 살아생전에 자신들이 돌을 던졌던 일은 감추고 봉하마을 내려가는 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이 헌화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 총리,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뒷줄 왼쪽부터) 등 여야 대표도 참석했다. 김해=사진공동취재단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이 헌화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 총리,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뒷줄 왼쪽부터) 등 여야 대표도 참석했다. 김해=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차기 대권 주자들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두관 이광재 의원 등도 함께했다.

안 대표는 이들을 겨냥해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계승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노 대통령의 꿈을 망치고 있다”며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자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이다. 이런 언사들은 노무현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 잇속을 챙겨보겠다는 장사꾼 심보, 정치꾼 심보에서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의 ‘탈선외교’에서 다시 ‘원칙외교’로 귀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다양한 글로벌 과제에 대해 동맹에 걸맞은 연대와 협력의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내실로만 따지면 외화내빈,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였다”고 지적했다.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 계획에 대해선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며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제공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군사 동맹국에 대한 미국 측의 군사적 필요성 차원에서 나온 것일 뿐 국가 간 백신 협력 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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