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여권, 이성윤 두둔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4일 11시 06분


코멘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1.5.7/뉴스1 © News1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1.5.7/뉴스1 © News1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검찰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한 데 대해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빗대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둑 잡은게 죄가 되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압의혹에 등장하는 4명 중 3명은 공수처로 넘겼고, 이성윤 지검장만 검찰이 기소한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며 “결국 한 번 욕보여주겠다는 것 이상 무엇인가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소를 한 다음 날 공소장 내용의 일부가 언론에 공개됐는데, 국회에 제출된 바 없고 이성윤 지검장 변호인에게도 송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디서 내용이 유출된건지 의심스럽다”라며 “공소장 유출 사실에 대해 감찰하기 바란다”라고 법무부에 촉구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외압 의혹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12일 오후 KBS1 시사 토크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산불이 나면 바로 꺼야한다. 절차 없이 산불을 껐다고, ‘왜 절차를 안밟았나. 산불 끈 것 잘못이야’라고 이야기한다면 온당한 가”라며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도피성으로 공항에 나타난 것은 산불이 난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일단 못나가게 해야지 않나. 만약 지금까지 도피하고 있으면, ‘법무부는 뭐했나, 검사는 뭐했나’라고 똑같이 질책할 것”이라고 이 지검장을 옹호했다.

같은 당의 이수진(동작을)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차관의 인천공항 출국장 진입 사실을 확인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위 소속 이규원 검사는 긴급하게 출국금지승인요청서를 송부하여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자가 해외로 도피하려는 정황이 의심되는 경우에 긴급하게 조치를 취하고 이를 사후에 보고토록 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성윤 지검장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라고 이 지검장에 대한 혐의를 반박했다.

범여권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검장 기소에 대해 “노골적인 선별적 기소”라며 “감히 검찰 과거사를 바로잡겠다는 이들에게 어떻게든 오물을 뿌리고, 검찰의 기득권을 옹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어떻게든 흠집을 내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행하는 이들에게 어떻게든 모욕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