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들 “정권재창출 진력”…이해찬, 대선 질문에 “전 은퇴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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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3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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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득, 오충일, 문희상, 김원기 상임고문, 송 대표, 이용희, 임채정, 이해찬,정세균, 이낙연 상임고문, 윤 원내대표. 2021.5.1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득, 오충일, 문희상, 김원기 상임고문, 송 대표, 이용희, 임채정, 이해찬,정세균, 이낙연 상임고문, 윤 원내대표. 2021.5.1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은 13일 정권 재창출에 진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4·7재보궐선거 참패부터 인사 정국까지 현안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해찬 전 대표는 대선 정국에 대한 질의에 “전 정치에서 은퇴한 사람”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원기·문희상·오충일·이낙연·이용득·이용희·이해찬·임채정·정세균(가나다순)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추미애 상임고문은 불참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우리 당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밖에서 볼 때 우리 중심세력이라는, 핵심이라는 분들로부터 벗어나 과감하게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송영길 대표를 향해 “마무리투수겸 선발투수”라고 격려하며 “민심 회복을 위해 인사 문제를 잘 정리해야 한다. 국민의 관심과 요구를 외면 말라”고 조언했다.

오충일 전 대표는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것은 오히려 잘 된 것이다. 혼나고 다시 짜고 나가야 할 기회다. 결사적으로 하라”며 “인사 문제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불파불립’이란 사자성어를 들어 “깨트릴 것은 깨트리라고 송 대표를 선택한 것이니 정권재창출에 죽을힘을 다하라”며 “민생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여러 개를 다 하지 말라. 부동산 문제도 민심과 맞게 해서 잃은 점수를 회복하라”고 말했다.

‘불파불립’은 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는 뜻으로 문 전 의장은 송 대표에게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 당 정책위나 민주연구원이 대선 후보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을 따르라는 자세로 정권 교체를 끌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변화의 역사에서 정당의 역할이 아주 크다”며 “재집권해야 역사를 다 끌고 갈 수 있다. 대선 후보 경선을 잘 관리해 성과를 잘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은 “우리 당으로부터 멀어지신 분들 세력을 다 통합하라”며 보궐선거 민심을 잘 읽을 것을 당부했다.

다른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공과를 균형있게 보고 때로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며 “수출과 경제 등 자신있게 설명할 것은 하고 겸손할 것은 겸손하자”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대선 경선관리에 대한 조언에 대해선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게 잘 끌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문제를 다룰 때 민심을 잘 듣고 대처하라고 하셨다. 송 대표는 전체 조언을 다 듣고 기대에 어긋남 없게 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들은 조언 중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조언이 있나’란 질의에 문 전 의장의 ‘불파불립’ 조언을 들며 “혁신을 해야 새로 세운다(란 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전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조언을 하셨나’란 질문에 “(상임고문단) 다 같이 하신 말씀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데 진력을 다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의 조언 내용을 다시 묻자 “저도 같은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정국을 어떻게 보는지’ 등에 대한 현안 질의가 이어지자 이 전 대표는 “저는 정치는 끝난 사람이에요. 저는 정치에서 은퇴한 사람”이라며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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