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윤호중 잠깐 착각”…홍문표 “이해력 부족”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4-23 10:03수정 2021-04-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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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현충원 사과’ 논란에 대해 23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그 충정은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사과를 진정하게 하려면 당사에서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이날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자세는 나무랄 데가 없다. 무릎 꿇고 한 것은 모두 좋은 자세인데, 방명록에 ‘피해자님’ 이렇게 쓰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잠깐 착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순국선열을 모신 자리와 부산과 서울의 피해자들에 대한 부분은 분리해서 하는 것이 맞다. 그걸 혼동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통렬히 사과한다는 부분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은데 약간은 착각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걸 그렇게 막 나무랄 것은 또 아닌 것 같다”고 감쌌다.

다만 “문제는 부산의 피해자께서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또 죄송하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충정은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판단을 잘못했다는 부분은 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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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연한 홍 의원은 “진정하게 하려면 장소는 당사에서 했어야 한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아닌가. 장소를 구분 못한 것이, 이 분이 참 이해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확실하게 하려 했으면, 당대표 나올 때 자기가 국민 앞에 떳떳하게 사과하고 당대표에 나왔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못하고 현충원이라는 곳에 무릎을 꿇고 거기에 글을 남기는 처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로 인해서 또 한 번 상처를 입는 부산, 서울에서 피해를 당한 분들의 마음이 오죽하겠나. 그래서 장소가 참으로 부적절했고, 글을 남긴 내용도 더욱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 무릎을 꿇고 참배한 뒤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귀를 방명록에 썼다.

그러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A 씨는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니다. 도대체 왜 현충원에서 제게 사과를 하시느냐?”고 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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