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에 쓴소리 낸 野 청년…“국민의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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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회초리 맞는 것 보고도 떠오른 게 없나"
"탄핵받고 무릎 꿇은 게 4년 전…학습능력 떨어져"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어떤 국민도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하지 않았다”고 반기를 들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얘기가 나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회초리 세게 맞는 것을 보고서도 떠오른 게 없는지 우리 당 의원들께 진지하게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탄핵이라는 준엄한 심판을 받고 로텐더홀에서 의원 전원이 무릎을 꿇어가며 국민들께 사죄를 구한 것이 불과 4년 전”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바로 5개월 전에야 우리 당은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해) 국민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번에 어쩔 수 없이 2번을 찍었지만 국민의힘에 도무지 정이 안 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오만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상식 밖의 실정을 몇 년째 이어가도 국민들이 우리 당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스스로도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새겨야 한다”며 “당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건지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석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일부 중진들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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