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쓴 與 재선 의원들 “20대 청년들과 소통하지 못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2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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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소통 부재…성인지 감수성 부족"
"위선 정책 돌아볼 것…온정주의와도 결별"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2일 청년들과 소통 부재·성인지 감수성 부족 등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을 진단하고 전면적인 쇄신을 다짐하는 공동 명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우리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했고, 정치개혁 과정 속에서 민생에 소홀했으며,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정정당당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대 청년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 등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의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 나가겠다. 먼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보수논객은 물론, 교수, 전문가, 그리고 2030청년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선을 조장하는 정책과 기조가 있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돌아보겠다. 또 우리 자신에게 먼저 엄격하고 우리 안의 온정주의와 단호하게 결별하겠다”며 “국민만을 바라보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기조의 전환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1년 전 저희에게 많은 응원과 함께 힘을 모아주셨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정부와 여당은 오만하고 위선적이며 무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성찰했다.

아울러 “약자 보호라는 진보 고유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 시대 공정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균형점을 찾겠다. 국민적 요구와 현실을 철저히 분석한 정책과 메시지를 내놓겠다”며 “민주당 혁신의 과정에서 실천의 주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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