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휴가’ 떠나는 김종인 “국민의힘 정권창출 기반 다질것”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4-08 03:00수정 2021-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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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8일 비대위원장직 사퇴후 제주行
윤석열과 야권통합 주도할지 주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2016년 총선 이후 연전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리하면서 이번 선거를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대선 국면을 전후해 다시 야권의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은 8일 새벽 서울, 부산 보궐선거 승리가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국민의힘은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내년 실시되는 대선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더라도 향후 국민의힘 내에서 역할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한 것.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분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한 뒤 가족들과 제주도 등지로 휴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과 인연이 있는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밖에서 새로운 야권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내 대선주자들부터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발언권이 커진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윤 전 총장 중심의 야권 통합을 주도한다면 당내 주자들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도전이 무위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제휴해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김종인 당 대표 재추대론’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예고한 당권주자들의 반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또 국민의힘 내 상당수 ‘자강론자’들의 내부 인사 출신 당 대표 옹립 주장이 강해 국민의힘 안에서 김 위원장의 운신 폭도 좁아지는 상황이다. 결국 김 위원장이 떠난 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 국민의힘 스스로 얼마나 제대로 된 당권·대권 주자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선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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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승리 휴가#김종인#국민의힘#정권창출#제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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