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불참’ 북한 “일본, 피로 쓴 역사 가릴 수 없다”

뉴스1 입력 2021-04-07 08:15수정 2021-04-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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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서 독도 경비대원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독도를 찾은 관광객 100여 명은 우리 땅 독도에 머물며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확인했다. (독자제공)2021.4.1/뉴스1
북한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왜곡 기술한 일본의 사회 교과서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트위터에서 [시선집중]이라는 팻말을 달고 일본의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을 비판했다.

매체는 “지난 3월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과거 일본의 침략역사를 미화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통과시켰다”면서 “점점 더 노골화되는 일본의 역사왜곡 책동에 온 민족이 분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먹으로 쓴 ‘역사’는 피로 쓴 역사를 가리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2022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검정조사심의회는 296종의 교과서를 통과시켰고 이 중 역사종합, 지리종합, 공공까지 3개의 사회 교과서사회 교과서 30종에는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이 포함됐다.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범죄 내용 또한 축소·은폐됐다.

지난 3일자 북한 통일신보 갈무리. © 뉴스1
이후 북한은 연일 강경한 대일 비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이번 역사교과서 역시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저들(일본)의 침략사를 왜곡, 미화분식하고 합리화한 내용들로 들어차 있다”며 “일제가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시기 감행한 범죄행위 등을 없애거나 모호하게 표현하였으며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제의 대륙침략을 ‘문명’과 번영‘을 가져다준 ’진출‘이라고 표기하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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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교과서 왜곡 “밑바탕에는 그릇된 역사 교육을 통해 후예들에게 군국주의 망령을 주입시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술책이 깔려 있다”라고 일갈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최근호 ’일본은 어디로 가고있는가‘라는 기사에서 이는 “일본의 영토팽창 야망, 역사왜곡 행동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보여주는 단편적 실례”라며 “역사를 왜곡, 날조하다 못해 천진한 아이들에게까지 피로 얼룩진 역사를 미화분식하여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주입시키고 있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일본의 사회교과서 검정통과는 83년 전 일제가 발표한 국가총동원령 공포일(4월1일)과 맞물렸다. 이에 이날을 기점으로 비난전이 더욱 가속하는 모습이다.

선전매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일본의 죄악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며 수천 수백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의 만고죄악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천백배의 피값을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라는 강제연행피해자와 유가족협회의 대변인 담화를 싣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 열린 올림픽위원회 화상회의에서 토의결정한 내용이지만 발표는 이로부터 열흘 이상 미뤄져 6일에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경기 불참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건 위기 속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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