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특별법 안고 부산 간 이낙연…지지율 반등, 추세될까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3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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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변성완 예비후보(왼쪽부터),이낙연 당대표,김영춘 예비후보,박인영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2 © News1
2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변성완 예비후보(왼쪽부터),이낙연 당대표,김영춘 예비후보,박인영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2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주자 지지율이 오랜 만에 반등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과 4차 재난지원금 등 입법정책 성과가 쌓인 가운데, 지지율이 박스권을 뚫고 상승세를 탈지가 관건이다.

지난 1일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15.5%로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재명 지사(23.6%)였다.

영남과 호남 권역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올랐다. 대구·경북에선 5.3%포인트 오른 12.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은 4.1%포인트 상승한 16.6%였다. 광주·전라도 6.6%포인트 오른 27.8%였다.

진보 진영의 핵심인 40대 지지율도 3.2%포인트 오른 15.5%를 기록했다. 중도층 지지율 또한 1.4%포인트 오른 14.3%였다. 같은 기간 이 지사의 경우 부산·울산·경남과 중도층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 대표 측은 이번 결과를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3일 이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호남에선 이 대표를 지키자는 정서가 발동했고, 부·울·경에선 가덕도특별법 처리에 대한 반응이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호남 지지율이 함께 오른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지지율 상승으로 위·아래 세대로의 지지율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반색하는 분위기가 확연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간 대권 주자 지지율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때 독보적인 대권주자 1위를 달렸지만, ‘추미애-윤석열’ 사태 등에 대한 여론에 연동되는 가운데, 사면론 발언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이 지사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밀렸었다.

다만 임기 말로 접어들면서 당대표로서의 성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이낙연표 추경’으로 불리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도 재조명됐다.

이 대표는 대권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전까지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헌에 따라 오는 9일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대표직 사퇴 이후엔 바로 4·7재보궐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이끈다. 이날 최고위에선 중앙당 선대위 구성 안건을 의결한다.

서울시장을 민주당이 사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지난 4·15총선에 이어 보궐선거에 기여한 공으로 이 대표의 지지율은 다시 회복 추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부산에만 공식 일정으로 올해 들어 네 차례 방문하는 등 보궐 승리에 의욕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부산과 김해, 제주 등을 오갔다.

대표직을 내려놓는 만큼 향후 일정 또한 여의도 밖 전국구 행보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2일) 오전 울산광역시당에서 열린 ‘4·7 재보선 필승 결의 및 원팀 서약식’에선 “대표를 관두면 선대위원장으로서 한 달 정도 노력봉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부산에선 남은 일주일여 임기 동안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지난 일주일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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