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나’ 공격으로 반등 노리는 與…“무능한 실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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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3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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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며 여당의 견제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권의 경선 구도가 이제 막 정리된만큼 총리부터 여당 지도부, 의원들까지 나서 야권 후보인 안·오·나(안철수·나경원·오세훈)를 향한 고공전을 펼치며 여당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공에 나선 것은 정세균 국무총리였다.

정 총리는 전날(22일)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야당 주자들이 정부 방역 대책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밤 9시 영업 제한 업종에 맞춰 재검토 해야”(오세훈 전 서울시장), “실내체육시설이 고위험군이라고 하는 것은 탁상행정”(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반격한 것이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곧이어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 후보의 실패를 하나씩 언급하며 공격했다.

안 대표를 향해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안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내세워 자유한국당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내 강요했지만, 결과는 자유한국당 김문수에게 뒤져 3위였다”고, 오 전 시장에게는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을 반대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분을 못 이겨 중도 서울시장을 사퇴한 실패한 시장”이라고 맹공했다.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시절 강성 우파 이미지를 구축하려다 국회를 마비시켰던 장본인”이라며 “그때 실패를 반성하지 않고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이 재탕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었다.

대변인도 공식 논평으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때리기에 가세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야권 후보들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철폐 주장을 “코로나 표팔이”라 지칭하며 “본분을 망각하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안·오·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언제는 전문가의 말을 들으라더니 이제는 본인들이 전문가에 빙의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 후보들의 무능한 언행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의 방역 정치 셧다운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자신과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며 또 조건을 거셨던데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으신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함과 기개를 보여주실 순 없으신가”라고 했다.

여당 핵심 인사들이 보수 진영 후보를 향해 공격을 던지는 것은 상대적으로 단출한 여당 후보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 국민의힘과 달리 여권의 후보군은 단 두명인데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아 야권 후보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오전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생 행보로 남대문시장을 찾으면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과 동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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