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벼르는 野 “정권 호위내각…부엉이모임 22%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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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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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황희 국회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칠승 국회의원. (청와대 제공) 2021.1.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황희 국회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칠승 국회의원. (청와대 제공) 2021.1.20/뉴스1
야권은 21일 전날 이뤄진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3개 부처 개각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호위내각, 임기 말 측근 챙기기,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라며 “18개 부처 수장 중 ‘부엉이모임’ 출신이 22%나 된다”고 비판했다.

황희 문체부장관 내정자와 권칠승 중기부장관 내정자가 친문(親文) 모임인 ‘부엉이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정의용 외교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북한 입맛맞추기용”이라며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교체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압박에 의한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희 문체부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전혀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고, 심지어 국회에서 (관련) 상임위원회 경험조차 없다”며 “황희·정의용 내정자는 일견 봐도 부적격”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편식인사”라며 “몸이 건강해지려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되는데, 친문 중에서도 특정 모임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썼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바 있지만 현재도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한 채 공공연하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함께하겠다는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을 뒤집는 것”이라며 “여성 내각 비율을 30%로 약속한 공약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의원 출신 국무위원은 8명으로 늘어 전체 내각의 44%가 여당 의원 출신”이라며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 출신 국무위원은 국회법의 규제가 없어 국무위원이지만 법률안을 발의하고, 예산·법률안·본희의 투표도 한다. 국회의 비정상적인 모습”이라며 “국회의장은 국회법 개정을 추진해 국회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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