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 백신 개발을 공언했는데 그동안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해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 영국 등은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된 반면 우리는 개발도, 구매도, 제대로 안되는지 국민적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를 위한 우방국과의 외교적 협조든 제3의 백신개발 제약회사와의 조기협상이든 백신 확보를 위해 국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백신 확보를 둘러싼 여러 문제점과 진상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공공임대주택단지 방문 과정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가뜩이나 성난 부동산 민심에 불을 질렀다”며 “국민들의 내 집 마련 소망이 부동산 실패의 원인인 냥 호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심지어 대통령 사저를 6평으로 줄여달라는 국민 청원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대란의 근원적 원인은 국민의 정서를 외면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뒤떨어진 공감능력”며 “촛불 정권을 자처한 정부가 민생 해결은커녕 국민 가슴을 후벼 파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국민적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비대위 회의가 열린 국회 회의장 백드롭(배경 현수막)으로 ‘백신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내 걸었다. 문 대통령의 구호 ‘사람이 먼저다’를 패러디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대책을 비판한 것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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