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사과 당내 반발에 “비대위장 안주하러 온 사람 아냐” 경고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8일 09시 29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목표한 바는 꼭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노력에 다 같이 협조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안주하러 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 계획에 당내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4월7일 보궐선거와 관련해 총력으로 경주해야 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당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라며 “비대위를 운영하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과연 국민의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다수의 횡포에 저항하느라 시련이 많은 것 같다”며 “이게 모두 총선의 결과로 우리가 당면한 시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라는 게 원래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지 않으면 항상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 정권은 실질적으로 권력 절제 기능을 상실하고 자기가 원하면 뭐든지 되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하는 소리가 ‘진통을 겪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탄생하는 역할을 국회가 해달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지난 정치사를 볼 때 무리를 하는 정권이 종말에 가서 어떤 상황을 초래하는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법안을 막기 위해 많은 투쟁을 해야할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돌려서 이 나라를 정상화시키는 기회를 잡는 데 전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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