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대통령 사과에 “말리는 시누이, 이중성에 분노”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8일 09시 09분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사과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메시지에 대해 “이렇게 이중적이고 뻔뻔한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지켜진 것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하나뿐이라고 하는데 이제 공수처도 약속에 넣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약속했던 다른 모든 것은 어기고 깨면서 이것만 취임사로 언급하는 배짱이 참으로 놀랍다”며 “또 이게 무슨 사과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이 이렇게 위법하고 포악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는 것을 다 지켜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뜻 일치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절차적 공정성과 정당성을 지키라고 했는데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은 이미 깨졌다”며 “검사의 90%와 대한변호사협회, 참여연대까지 추 장관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대통령 혼자서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라고 이야기하면서 마치 자기는 절차의 공정성을 지켜주는 것 같은 이중성에 참으로 분노가 치솟는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과 오는 9일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 법(공수처법)이 왜 악법이고 민주당이 어떻게 폭정을 하며,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국민에게 최대한 알려야한다”며 “그 방법은 필리버스터든지, 다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조목조목 (법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든 저들이 일방적으로 행하는 것을 방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외투쟁 방식과 관련해 “삭발과 단식투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지금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또 코로나로 집회하는 것을 이 정권이 이렇게 억누르지 않았다면 광화문 광장은 정권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로 넘쳐났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법 및 상법 안건조정위원회에 야당 몫으로 참여하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야당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최강욱 의원이 어떻게 야당이냐, 민주당보다 더 강성 여당 아니냐”며 “이것은 형식적인 권한, 형식적인 법조문을 이용한 공수처법 탈취지 입법이 아니다.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돌격명령을 내리면 우리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법은 부실투성이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자신들의 치부와 비리를 덮으려고 무리하게 한다는 것을 국민이 알면 공수처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고, 이 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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