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공급부족 절대 아니라면서 갑자기 빵을 만드냐. 빵 터지네 진짜”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서 전세 문제가 발생했는데 전세 대책은 1~2인 가구 중심으로 돼 있어 국민들의 체감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2021년과 2022년에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며 “그 이유는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가 대폭 줄었고 공공주택을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그동안 “서울 주택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라고 주장해왔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서울에서 연간 4만 가구 이상 아파트가 공급되고, 2022년까지 입주 물량도 지난 10년 평균보다 35% 많다”고 밝혔다.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지만 다주택자 때문에 부동산 대란이 벌어졌다고 하다가, 갑자기 이전 정권에서 아파트 인허가를 대폭 줄여서 집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사진=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갈무리
이에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날 김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너희가 정권 잡은 지 4년이 다 되어 가는데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냐. 그래서 전문가들이 너희 정권초기부터 공급이 부족하다고 거품 물면서 말했건만 그때는 충분하다고 하더니 이제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 정권 탓하네”라고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5년 전 공급물량 줄어든 거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정책을 해야지”라고 일갈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진작 빵 구우라고 할 때는 빵 충분하다더니” “빵을 만드는 게 아니라 빵에 가야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제격” “제빵사는 쉬워 보이나” “퇴임 후 현미베이커리 오픈각”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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