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가덕도 노무현공항? ‘문재인 공항’으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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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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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명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붙이자고 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냥 ‘문재인 공항’이라고 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은) 문 대통령 각하의 선물이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물값은 우리가 치러야 하지만. 왜 괜히 노무현을. 이런 걸 클리엔텔리즘(후견주의)이라 그런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궐선거 때문에 공항 짓는 것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진 전 교수의 글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무슨 소리냐. 공항 짓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며 “오거돈 공항으로 하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진 전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성추문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시장 때문에 치러지는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자마자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며 특별법까지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정치권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을 겨냥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가덕도 신공항으로 붙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한 매체 기사를 올린 후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제안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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