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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낙연 “호텔방→전셋집 전환” 하태경 “닭장에서 살라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1-18 11:00
2020년 11월 18일 11시 00분
입력
2020-11-18 10:45
2020년 11월 18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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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꾼다는 국토교통부 방안을 언급하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전날(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세대란에 대해 사과한 뒤 그 대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관광사업 위축에 따라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호텔과 주거용 아파트는 기본 구조나 주거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건 맘 편히 아이들 키우고 편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환기도 안 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라며 “교통과 교육 포기한 이 대표 대책은 서민들한테 닭장집에서 살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에는 지금도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해 투기장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아파트인 레지던스호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 주장은 이런 편법을 국가에서 조장하자는 것”이라며 “규제를 해도 부족한데 집권당 대표 입에서 교통지옥, 교육지옥, 관광지옥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잘못 끼운 부동산 대책, 더 이상 만신창이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우선 관광지역만이라도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하거나 편법으로 사실상 아파트인 레지던스호텔로 바꾸는 행태를 금지하는 법을 신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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