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反문재인 위해 김문수 중요…누구라도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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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4일 12시 20분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연일 ‘반문(反文)연대’ 결집을 촉구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도 손을 뻗쳤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우파 진영에서 김문수는 큰 자산”이라며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 리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일 리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범야권의 결집을 당부했다.

홍 의원은 이날도 “이치대란(以治待亂)이라고 했다. 이제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뭉쳐야 세력이 커지고 중도가 붙는다”며 “반문재인, 반좌파들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지사를 언급하며 “동작을 보궐선거를 뿌리치고 박근혜 이후 무주공산이 될 대구로 내려가 TK(대구·경북) 맹주로 차기 대선을 노리다가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총선 낙선 후 서울시장도 낙선하고 지난 총선 때는 황교안 대표의 견제로 이당 저당 떠돌다가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게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 안타깝다”며 “정치나 인생이나 마무리가 중요한데 세월에 쫓겨 허둥대면 더 큰 수렁으로 빠져든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했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야당 당원들이 당비 납부를 거부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심지어 탈당하겠다는 말조차도 서슴없이 한다고들 한다”고 토로했다.

또 “이제 모두 하나가 되는 보수 우파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차피 다음 대선은 해방직후 좌익-우익 대립에 버금가는 좌파-우파 대립 구도로 갈 수밖에 없고 소위 중도층이라는 스윙보터들은 세력이 센 쪽에 붙기 마련”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도층을 향한 정책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다”며 “투쟁 안 하고 좌파 2중대로 안락하게 작은 성을 쌓아 소영주(小領主)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러면 5공화국 하의 민주한국당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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