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최고위원 완장 무서워…수사 가이드라인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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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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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으로 저를 괴롭힌다”며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신 최고위원은 11일 나 전 의원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이 자신을 고발한 사람을 맞고소하고 기자들을 고소하는 게 자신의 무죄 근거가 될 리 만무하다”며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이날 “신 의원이 제가 스스로 저의 결백을 주장한 것을 ‘허세’라고 한다. 그리고 곧 드러날 것이란다”며 “추미애 장관과 함께 검찰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게 수사 가이드라인이 아니면 뭐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신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얼마나 무시무시한 날일까”라며 “그것이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공관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저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 그리고 이걸 갖다가 틈만 나면 저를 끌어다 물타기를 해온 민주당”이라며 “보다 못해 제가 저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대변인 논평에 최고위 발언에, 전방위적으로 저를 또 탄압하기 시작한다”며 “민주당 공관위원은 고소·고발 남발, 민주당 최고위원은 엄호 사격, 이 모든 일들이 결국 어떤 계획에 의해 시작된 것인지 퍼즐이 착착 맞춰진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주를 끝까지 막으려 했던 제가 ‘괘씸죄’에 단단히 걸린 것이다. 그래서 이토록 잔인하게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러나 아무리 밟아도 저는 스러지지 않는다. 아무리 겁을 줘도 저는 움츠리지 않는다”며 “아무리 거짓을 뒤집어 씌워도 진실은 빛난다”고 끝맺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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