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與박성민 “BTS 병역특례? 정치권서 부담 주는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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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6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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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4세 최연소 지도부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6일 자당 노웅래 의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한다고 재차 주장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어주는 게 맞나”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병역이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해볼 수는 있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BTS 병역특례 혜택 문제와 관련해 “공적으로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 이전에 이 얘기가 왜 나왔을까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사회적 맥락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것은 당 안에서도 사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층에서는 본인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굳이 나서서 불필요한 부담을 지어주는 것이 맞느냐’고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들이다 보니 ‘활동 영역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거기서 여러 가지 발생하는 긍정적인 이익들을 또 누릴 수 있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생각을 하는, 두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며 “저는 결론이 아직 나온 게 아니고,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전날에 이어 6일에도 방탄소년단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줄 수 있다며 관련 이슈를 수면에 올렸다.

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거명하며 “(방탄소년단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노 의원은 “BTS는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며 “(그룹) 활동이 중단되면 국위선양을 할 수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를 하면서도 국위선양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가 병역특례제도”라며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 지금 영국에서 맹활약하고 있지 않느냐. 손흥민은 병역면제가 아닌 병역특례조항에 들어가 있다. 면제랑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역특례제도는) 국가기간산업에 국가기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위선양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다른 방식으로 군 복무를 하도록 하는 제도였다. 그런데 유독 대중문화예술 하는 사람은 딱 빼놓은 것”이라며 “지금은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시대인데, 대중문화란 이유로 이걸 마치 딴따라 옛날식으로 폄훼해서 이 분야는 제외해도 된다는 논리는 과거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올 2월 기자간담회에서 군 복무와 관련해 “사실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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