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추미애입니까?” 원희룡, 秋 ‘으름장’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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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30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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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30일 “문재인은 추미애입니까?”라고 물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가 조국이다’ ‘우리가 추미애다’라는 사람들도 꽤 많기에 저는 지금 묻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봐주기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을 받는 서울 동부지검 수사에서 조차 자신의 거짓말이 뻔히 드러났다. 제보자인 ‘당직사병’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허위임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여전히 제보자를 폄하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을 향해선 ‘엄중한 책임을 지라’면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거짓말 하면 안 된다. 특히 국회에서 거짓말 하지 마라’ ‘병역의 의무는 공정하게 져야 한다’ ‘보좌관에게 개인 일 시키지 마라’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라’ 이 중에 틀린 말이 있나? 보수와 진보로 나뉠 사안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우리 공동체 전체의 짐이다. 몰염치 그 자체가 짐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자기 흠결을 ‘진영의 문제’로 확장시켜 여당 지지자들을 방패막이로 동원하고 있다. 나라를 두 동강이 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추 장관은)‘내가 흔들리면 문재인 정부가 흔들린다. 문재인 정부를 방어하려면 나를 방어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는 말이 무슨 뜻이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결정해야한다 조국, 추미애 두 법무부 장관을 현 정부의 표준으로 삼을 것입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 휴가연장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리자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 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다”고 규정하며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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