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독감 예방접종 차질 빚어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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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3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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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20.09.23 © News1
23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20.09.23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해 “국민건강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예방접종이 차질을 빚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히며 “어제 정부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확인하고자 2주 전부터 시작된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일시 중단됐다.

정 총리는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협업해 유통된 백신의 안정성을 신속히 규명해 투명하게 밝히고, 만일의 비상상황을 대비한 백신수급대책도 미리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초기 4분의 대응이 심장이 멈춘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것처럼 이번 추경도 속도가 관건”이라며 “국민들께서 신속하게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응급상황에 처한 이분들을 구할 심폐소생술이 돼야 한다”며 “언제 얼마만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와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절차는 최대한 줄여 달라.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겠지만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신속히 해소해서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사각지대를 줄이려 최대한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추경의 도움을 받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관계부처는 추경 외에 정부가 마련한 다른 지원대책들고 적극 알려서 필요한 분들이 제때 혜택을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빚을 내서 어렵게 마련한 추경이지만 피해를 온전히 회복하기엔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민들께서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추석을 보내고, 재기의 디딤돌을 놓으실 수 있도록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주신 국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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