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국민과 대통령 갈라치려는 모양새들이 더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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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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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온 간호사 격려 메시지 전문. (출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온 간호사 격려 메시지 전문. (출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페이스북 메시지를 두고 파업 중인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가르기 한다는 비판에 대해 ‘댓글 여론’을 문제로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글이 아닌 그 후에 생산되는 언론 보도나 정치권 논란, 그 밑에 달린 댓글 여론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우리 간호인 여러분께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었다”며 “그때는 ‘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려고 하느냐, 왜 분열을 조장하려 하느냐’ 이런 얘기들은 있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왜 지금에서는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오히려 이 국민들과 대통령을 혹은 이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들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간호사 격려 메시지에 특정 내용을 언급하면서 갈라치기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고 의원은 “논란을 그쪽으로 삼다 보니 그것이 더 증폭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간호사 격려 메시지를 올리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 언급과 관련해)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등을 덧붙여 파업 중인 의사와 간호사 편 가르기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주제만 던졌고 직접 해당 글을 쓰신 게 아니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청와대는 현재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보도 내용이 사실이냐’는 물음에 고 의원은 “청와대에서 모두 다 대응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서 사실이 아니어도 그냥 넘어가는 것들도 있고, 사실인 경우에도 그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또 브리핑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응이 없기 때문에 그거 맞는 거 아니냐’라고 물으신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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