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외교관 성추행 옹호 사과하자마자… "유엔군사령부 족보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0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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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20일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며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관해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사는) 유엔에서 예산을 대준 것도 아니고 그냥 주한미군에 외피를 입힌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사는 6·25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 설립됐고, 정전협정의 집행을 책임져왔다.

송 의원은 전시작전권을 넘겨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부족하더라도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와야 자주적으로 판단하고 해 볼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작권을 조속히 회수해야 될 입장에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훈련이라고 하니, 안 할 수가 없다고 본다”면서 “북에 잘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송 의원은 전날 전 뉴질랜드 주재 외교관의 동성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자끼리 엉덩이도 한번 치고 (해서) 그랬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드린다”면서 “저 자신이 지금 시대의 성인지 감수성에서 괴리된 점은 없는지 성찰하겠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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