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배신하려면 김종인처럼 철저히…살아있는 꺼삐딴 김”

뉴스1 입력 2020-08-13 08:08수정 2020-08-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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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융합인재 육성 정책 토론회에 서 물을 마시고 있다. © News1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살아있는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다’며 소설속 주인공 이름에 빗대 그를 ‘꺼삐딴 김’으로 불렀다.

차 전 의원은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광용의 소설 ‘꺼삐딴 리’의 꺼삐딴 리가 ‘형님’하고 무릎을 꿇은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그가 바로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했다.

소설 ‘꺼삐딴 리’는 친일파-소련파-친미파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의사 이인국의 이야기다. 친일파였던 이인국은 광복 뒤 소련군이 진주해 죽을 뻔했지만 잽싸게 소련인 군의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붉은 군대의 전사로 변신, 조선인을 잘 휘어잡았다. 이에 군의관이 그를 ‘꺼삐딴(캡틴) 리’라 부르며 총애했다. 이인국은 다시 미군이 점령하자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이번엔 미국 대사관의 줄을 잡아 친미파로 모습을 바꿨다.

이러한 ‘꺼삐딴 리’ 줄거리를 소개한 차 전 의원은 “이인국은 자신의 지나온 행적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지 않고 탁월한 생존능력을 자랑스럽게 떠벌렸다”며 “꺼삐딴 리는 전환시대의 대표적인 기회주의자 상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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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종인은 노태우정부 경제수석, 민주당 국회의원, 박근혜 비대위원, 민주당 비대위원장,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등 변신의 대가로 세계 역사상 김종인만큼 180도 반대인 두 진영 사이를 그렇게 여러번 제 집 드나들 듯 왔다 갔다 한 사람도 (내가 아는 한)없다”며 꺼삐딴 김으로 불러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내가 좌파에서 우파로 완전히 바꾸는 데 십년이 넘게 걸렸고 과거 동지들한테 배신자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그들만 생각하면 미안하고 안쓰러웠다”며 “전향은 형극의 길이었다”라고 1980년대 노동운동가로 옥살이까지 했지만 이후 강성 보수로 변한 자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김종인이 ‘박근혜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맞다, 배신을 하려면 저렇게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놀랍다고 했다.

이에 “김종인은 살아있는 꺼삐딴 김이다”고 부른 차 전 의원은 “그가 오래 살아서 세계가 부러워 하는 기회주의의 대명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비꼬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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