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피스 차림 논란에…류호정 “일할 수 있는 옷 입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8-05 16:45수정 2020-08-05 17:0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이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자 “일할 수 있는 복장을 입었다”고 일축했다.

류 의원은 5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면서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날 류 의원의 복장과 관련해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주장과 “옷가지고 뭘 그러나, 일만 잘하면 되지”라는 견해가 충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우미 불렀냐”는 등의 도 넘은 비난글을 쓰기도 했다.

류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당 활동 전반에 있어서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주요기사
이어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일부 성희롱성 댓글에 대해서는 “제가 원피스를 입어서 듣는 혐오 발언은 아니다. 제가 양복을 입었을 때도 그에 대한 성희롱 댓글이 있었다”고 했다.

류 의원은 앞서 국회 개원식과 본회의 등에서 양복 상의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바 있다. 청바지나 청셔츠를 입기도 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