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판문점에 흐르던 낙관론, 불확실성으로 변해”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7일 17시 17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 News1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 News1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부 사령관은 27일 “지난해 판문점에 흐르던 낙관론이 불확실성의 기류로 변했다”며 1년 만에 급변한 남북관계를 언급했다.

유엔군사령부는 6·25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2시 판문점 내 자유의 집에서 정전협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1953년 7월23일 아침 국제연합군과 북한군, 중공군의 최고 지도자는 정전협정에 서명했다”며 “전 세계는 기뻐했고, 전쟁에 지친 군인들은 수년간 이어진 잔혹한 싸움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67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종적인 평화적 해결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러나 정전협정을 하나의 깃발 아래 이행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지켜지고,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곳 자유의 집에선 낙관주의 기류가 흘렀고, 전 세계가 남북 간 긴장이 현저하고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도 “오늘날 이러한 낙관주의는 불확실성의 기류로 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사실은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 국제적 약속이 담긴 정전협정보다 더 검증된 건 없다는 점”이라며 “항구적인 평화는 우리의 간절한 목표지만, 우리는 그 항구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집행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이곳에 우리가 모였다는 사실은 우리가 왜 67년간 정전협정을 이행했는지를 보여주고, 우리가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엔사 정전협정 기념식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를 비롯해 뉴질랜드·노르웨이·벨기에 등 참전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판문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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