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피해호소 여성 아픔에 위로…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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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3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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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시 직원 A 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박 시장은 이틀 후인 10일 오전 0시 20분경 서울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박 시장 딸의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수색을 펼친 지 약 7시간 만이었다.

박 시장의 딸 박모 씨는 전날 오후 5시 17분경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실종 신고했다. 박 시장은 “몸이 좋지 않다”며 시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은 인력과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했고, 자정을 넘긴 시간 박 시장의 시신을 찾았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졌다. 유족이 주관해 장례절차를 추진하는 가족장과는 달리, 서울특별시장은 서울시가 구성하는 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한다.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는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유족과 서울시 간부, 민주당 지도부 등 100여 명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고,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 행렬이 향한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는 박 시장의 화장이 진행됐다.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영면에 들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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