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치열한 경쟁’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 보안검색인가”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6-27 15:38수정 2020-06-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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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사 보안검색원의 정규직화 논란에 대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야권인사들의 비판이 나오자 27일 “‘로또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하태경, 오세훈 세 분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의 비판을 지적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한다’는 취지로 김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 대표와 하 의원의 주장은)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보안 검색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새로 뽑자는 말과 같은 말”이라며 “정확히 말해 이게 ‘정규직 신규채용’이지, 어떻게 ‘정규직 전환’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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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세 분 모두 정규직 전환은 찬성하는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알았나 보다”라며 “3년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 의원이 지난 25일 “인국공 정규직은 토익만점, 컴활(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겨우 서류통과하고 고시 수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공부해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라고 한 것에 대해 “하 의원이 그렇게 대단하다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서는 과거 그가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상황을 빗대 맞대응 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은 저를 ‘얼치기 좌파’라고 했다“며 “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것이 공정인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 공정인지 물었는데, 이거하고 좌파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한다”며 “계속 나서면 ‘애들 밥그릇 뺏자고 주민투표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 노동자 밥그릇까지 손대려고 한다’는 비판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관련 있는 안전 종사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로또’가 아니라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면서 “공사 1900명 정규직 전환은 공사 취준생 일자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실시한 뒤, 공공기관 청년 채용은 오히려 9752명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을 향해 “을들의 전쟁에 기생할 생각하지 말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혁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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