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연루’ 조사 받은 천경득 靑행정관 사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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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관련 재판 등 고려한 듯… 靑 “초기 행정관 대규모 인사 예정”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천 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유 전 부시장 관련) 재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천 선임행정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펀드’ 운영팀장, 2017년 대선에서는 대선 캠프 총무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에서 총무인사팀장을 맡아 왔다.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은 법정 진술에서 천 선임행정관으로부터 ‘유재수는 우리 편이다. 유재수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듣고 압박감을 느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천 선임행정관을 포함해 현 정부 초기부터 근무해온 행정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조직 쇄신 차원에서 대규모 행정관 인사가 예정돼 있다”며 “인사 업무를 맡아온 천 선임행정관이 선제적으로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유재수 부산시장#감찰 무마 사건#천경득 청와대 행정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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