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대통령, 전화받는 데 정신없어…광고에만 혈안”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최근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전화받는 데 정신이 없다”며 “외국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책을 잘했다고 전화가 오니까 그것만 좋아서 광고하는 데 혈안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통합당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잘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에 들어오니 우왕좌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생기면서 기존 의료체계가 작동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국민들이 협조를 잘해서 이 정도로 진정된 것”이라며 “세계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특별히 잘한 게 있는 나라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오면서 일성으로 얘기한 게 정부가 금년에 편성한 예산을 재조정해 100조 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하고 생존이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실업자가 된 이들의 생계를 위해 돈을 지급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정부가 살림살이를 줄여 난관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안심할 것 아니냐”며 “지금 정부는 막연하게 추경을 한다고 하지만 빚을 내지 말고 기존에 편성한 예산을 절감해 긴박한 경제상황에 대처하는 몫으로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개인적으로 의심스러운 게 뭐냐면 이 사람들(정부)이 경제정책을 잘못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한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니까 적당히 지나가 볼 심산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자랑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촛불혁명에 의한 정부”라며 “촛불도 이제 국민이 한숨을 많이 쉬어서 꺼져버린 듯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해 울산시장 불법 선거에 개입한 청와대 사람들 전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사람들은 이것을 피하기 위해 검찰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검찰총장을 어떻게 해서든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시도하는 게 조국과 조국 지지자 패거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역사에서 보면 선거에 의해 창출된 정권이 사법부를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하면 그 나라의 민주주의도 안 되고 역사에 큰 과오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게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법질서가 유지되게 법 집행자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