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군대 보호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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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5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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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미군기지. 뉴스1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미군기지. 뉴스1
주한미군이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주한미군 시설 인접 지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미 국무부가 4단계 여행경보(여행금지 권고)를 선포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연장하거나 조기 종료하지 않는 한 다음달 25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군대의 보호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고 대한민국 및 주한미군 주변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평가하고 있다”면서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사령부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우리가 안일함과 싸우면서도 절제되고 경계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라며 “지금은 경계를 낮출 때가 아니며 우리 개개인은 군대를 보호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이를 무찌르기 위해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한미군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결정이 현재 시행하는 건강 보호 조건이나 예방 조치의 변화 또는 주한미군의 위험 단계 격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달 25일 위험단계를 ‘높음’으로 격상했다.

현재까지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이중 병사는 1명이고 나머지는 장병 가족이나 직원 등 관계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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