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꽃보다 방역…해외 유입 확진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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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5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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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코로나19 대응 협의회를 갖고 국민생활 방역지침과 해외입국자 관리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지난 주말, 많은 분이 완연한 봄기운에 산으로 들로 나섰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모르지는 않지만 지금 꽃보다 방역이, 안전이 먼저”라며 “사회활동 대신 ‘거리 두기’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장기전에 접어들었다”며 “생활방역은 선택이 아닌 국민의 필수지침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입국자 방역에도 당정이 온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해외 유입과 소규모 클러스터 감염 등 안전 위협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 해외 유입 확진자를 막지 않으면 어렵게 쌓은 방역 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당정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일부 입국자들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일도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해외입국자와 확진자들을 엄정하게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위원장은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며 “특히 4월 6일 개학이 예정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해 오늘 정부가 발표할 안전생활지침을 모든 국민께서 실천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지시에 따라 다음주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생계지원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며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대국민 직접 지원 문제에 대해 당정이 주내 긴밀하게 협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상생으로 난관을 돌파하는 기업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들의 고용 유지와 자구노력에는 정부의 지원과 보상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반대로 위기를 틈타 부당하게 인원을 줄이는 기업에 대해선 정부도 단호하게 대처해야겠지만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에서의 재유입을 차단하는 데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 입국자 특별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유럽국의 경우 진단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등 유입 조치 차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위협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확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 위원장,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 조정식 정책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 장관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청와대에선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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