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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한국인 격리 완화를”…中대사 “다른 나라 똑같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3-11 17:49
2020년 3월 11일 17시 49분
입력
2020-03-11 17:33
2020년 3월 11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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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방역 차원에서 불가피하며 다른 나라 국민들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윤 위원장은 싱 대사에게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사전 예고 없이 격리하는 과도한 제한조치를 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철저한 검진을 통과한 경우에 한해, 2주간 격리는 해제하는 것이 우호 정신에 부합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싱 대사는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조치일 뿐”이라며 “한국 국민들만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 국민들도 해당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싱 대사는 이어 “최근 몇 번의 확진 사례가 또 발생했는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서 중국도 불가피하게 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적 관계고, 방역 문제도 협조할 나라들”이라며 “기업인·유학생 등 급히 중국에 가야 할 경우에 한해, 적어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공항에서 검진에 통과한 경우엔 격리 조치를 완화해달라”고 재차 말했다.
싱 대사는 “한국 측에서 구체적 사안이 있어 양국 외교채널로 제안하면 중국 측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조율할 용의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면담에서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효율적인 조치는 국제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는 또 “중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정당, 그리고 각계 인사들이 많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표명했다.
특히 “중국 측도 한국 측을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며 “중국 방역물자도 아직 부족하지만 한국에 방역물자를 지원하거나 수출할 용의가 있다. 이건 다른 나라에 취하지 않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상호 협의하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35분가량 진행됐다.
윤 위원장은 면담이 끝나고 싱 대사를 배웅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동방항공 계약직 승무원 무기 계약직 전환 무산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싱 대사에 전했고, 싱 대사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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