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에도 오른 ‘기생충’…정 총리 “박수 치고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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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1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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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앞서 지난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앞서 지난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가운데, 어제는 역대급 뉴스가 있었다”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거듭 축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지만, 모른 척하고 지나갈 수 없는 대단한 뉴스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님을 비롯한 출연진, 그리고 제작진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우리가 수고했다고 하는 의미에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시작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박수를 제안했다. 이에 국무위원들은 박수를 치며 기생충팀의 수상을 축하했다.

기생충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까지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영화 101년만에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뤄진 첫 수상이다.

정 총리는 전날에도 개인 트위터에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4관왕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1인치 그 이상의 차별과 경계의 벽을 함께 뛰어넘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며 축하 글을 남겼다. 봉 감독은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자막(서브타이틀)의 1인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소감을 말해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 총리는 장관들에게 마스크·손 세정제 수급, 우한 교민 3차 전세기 이송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 진작, 관련 기업 지원 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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