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손학규계’ 이찬열 한국당行…“제 지역구만큼은 文정권에 못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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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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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찬열 무소속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찬열 무소속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은 6일 “제 지역구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되겠다”며 ‘친정’인 한국당에 입당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은 독선과 독주가 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버텨온 지난날을 탓하지는 않는다”며 “저는 다 이해하는 편인데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 상황에 대해 이건 이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수원갑이 참 어려운 지역이라고 다들 이야기하는 데 이 자리만큼은 넘겨주면 안되겠다 싶어 한국당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황 대표와 당이 반갑고 친절하게 맞아줘 저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손 대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손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하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역 여론을 계속 들어왔다”며 “지역 여론을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며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는 큰 결단, 힘든 결단을 하신 이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이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한국당의 의석수는 109석이 된다. 민주당 일색인 수원 지역에 한국당이 21대 총선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지난 2007년 손 대표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이 와해된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잔류하거나 더불어민주당행을 택하는 대신 수도권이 취약한 한국당에 복귀하면 이 의원은 총선 국면에서 경기 지역 선거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수원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의원을 영입할 경우 4·15 총선에서 이 의원을 ‘전진 캠프’로 활용, 수원과 수원 인근 지역 등 경기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 수원 5개 선거구 중 이 의원 지역구를 제외한 4곳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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