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필리버스터 신청…국민에 선거법 잘못된 것 알려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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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은 기괴…그걸 만든 건 민주당 책임"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통해 (선거법이) 왜 잘못됐는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새로운보수당 비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라면서도 “30일이나, 하다못해 12월 말까지라도 필리버스터를 한다면 (선거법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쪼개기 국회를 해서 법을 하나씩 통과시키는, 한국 정당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던 추악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모든 게 국민에게 고스란히 알려질 것”이라며 “선거법을 그렇게 통과시켜 봐라. 국민들이 절대 이 선거법으로 당신들이 계산하는 그런식으로 결과 절대 안 나올거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비례한국당 창당 선언에 대해서는 “정말 기괴하고 정말 비정상적인 정당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역구에 공천 하나도 안하고 비례만 보고 들어와서, 그것도 자유한국당과 연계돼서 지역은 한국당, 비례는 비례한국당을 찍으라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그런 비정상적인, 일종의 변태적인 정당이 나오도록 만든 것은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책임”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원안도 아닌 걸레 같은 선거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도 그 사람들이 할 말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비례민주당이 나올 것이고 비례민주당이 나오면 정의당이 제일 아쉬울 것이 뻔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되면 21대 총선이 역대 최악의 누더기 선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그렇지만 저희 새보수당은 그런 부분에 전혀 흔들림 없이 저희들 갈 길을 꿋꿋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유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대응책을 필리버스터로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수처법까지는 당연히 그렇게 한다. 그런데 만약 1월5일 창당 전에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이 통과 안되더라도 탈당해야 한다. 그래야 창당한다”며 “필리버스터를 언제까지 참여할지는 각각의 법에 대해 회기가 결정되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필리버스터를 했기 때문에 나머지 법에 대해서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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