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방문 “공수처·검경수사권 주고 선거법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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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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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천막에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천막에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방문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내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53분쯤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천막 안으로 들어간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와 7분가량 만났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타협을 했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 타협이 이뤄져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통과시켜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의에 반하는 제도”라며 “선거법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 차베스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 20년을 집권했다. 선거법은 절대 야당의 동의없이 처리하면 안된다”며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다.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6석 밖에 안되는 정의당에 인질이 돼있다”며 “지금도 정당이 34개 등록돼있다. 앞으로 20개 더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정치적 난맥상이 오고 있느냐. 그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들어오면 국회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할 수 있는 제도지 한국은 맞지 않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유렵은 내각제고 우리는 대통령제다. 문 대통령이 이런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며 “정치라는게 결국 협상이다. 황 대표가 이렇게 고생하고 계시는데 우리 당도 하나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 그렇게 황 대표에 말씀드리고 왔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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