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화하자”며 황교안 찾았지만…한국당 “인사치레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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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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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단식 농성 엿새째에 접어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하자고 요청했다. 한국당은 “인사치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2분께 청와대 사랑채 부근에 있는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황 대표와 약 5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가 농성장을 찾자 현장에 있던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은 “물러가라” 등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황 대표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하고 대화를 좀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황 대표의 대답을 묻자 이 대표는 “목소리가 작아서 거의 안 들렸다”며 “굉장히 기력이 빠져 있어서 거의 말씀을 못하시는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방문에 대해 “목숨 건 단식 현장을 찾았으면 그에 합당한 협상 의지나 해결의 열쇠를 가져왔어야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며 “건강을 염려하며 병원을 권했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없는 의례적인 방문이자 인사치레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관련해 협상을 제안하면서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해야할 말에 대해서는 하지 않는 여당 대표와 무슨 논의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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