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만난 文대통령 “대화의 시작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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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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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11분가량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11분가량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베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라며 한일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표했다.

2박 3일간의 태국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태국을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방콕의 노보텔 방콕 임팩트 호텔 내 정상 환담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11분간 환담을 나눴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에서의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 나라 정상들은 그동안 협력으로 여러 위기에 함께 대응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정문 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 공동체의 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 온 과학 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며 “부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상에 위로의 뜻을 보내 준 각국 정상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서한을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가 흥남 철수 때 피난 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독도 인근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한다. 국민들과 함께 동료,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겠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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