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 구하겠다”…황교안·나경원 자리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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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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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2019.10.26/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2019.10.26/뉴스1 © News1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6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서 이렇게 말하자, 좌중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올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였던 2017년 추도식과 사뭇 달랐다. 탄핵 이후 2년 동안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추도식 참석을 꺼렸지만, 이번 추도식에는 당의 투톱인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 자리했다.

황 대표는 추도식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려웠던 대한민국을 어떻게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는가. 그에 관한 리더십은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은 본받을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모든 역사가 물거품 되는 이런 순간이다. 반헌법적인 문재인 정권에 대해 맞서 대한민국 산업화 역사를 다시 찾아야겠다 생각하는 추도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 투톱이 자리하자 행사장에 자리한 일부는 황 대표·나 원내대표에게 비속어를 쏟아내기도 했다. 또 이날 추도사를 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추도사 중에도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불만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딸 박근령씨는 이를 의식한 듯 유족 인사말 자리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개인 박근혜가 아니라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한국당의 황 대표는 민생법안도 너무 많은데 저렇게 해주니 얼마나 든든한가.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은) 책임분담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의 개식사는 정재호 추도위원장(전 국회의원)이, 추도사는 김 전 지사, 이 의원을 비롯해 신원식 전 합참 차장, 탈북자인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등이 맡았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두고 ‘종북 주사파’라고 규정했으며, 조국 근대화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5·16 군사정변을 두고 ‘위대한 혁명’이라고 정의했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혁명 구호아래 마녀사냥으로 탄핵됐다. 빨갱이·기생충들이 나라를 벌겋게 물들이고, 한각의 기적을 허물어 뜨리고 있다”며 김정은의 대변인 문재인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김정은을 칭송하며 위인으로 맞이하는 환영단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국민을 빈곤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발전을 가져오게 했다“며 ”40대 젊은 장교들이 나라를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일어났고, 여기까지 발전시켰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전 차장은 ”5·16은 누가 뭐라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다. 산업화 시대를 연 한국판 산업혁명이었기 때문“이라며 ”일어나셔서 저희를 깨우쳐달라.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대한민국 파괴를 멈추게 하고 성장 신화를 다시 쓰게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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