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KADIZ 동네북 신세…文정부가 만만한 나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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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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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러시아 군용기가 22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만만한 나라를 만들어냈다”며 정부의 외교·안보 수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카디즈가 러시아 군용기에 농락당했다.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안보 수준”이라며 “만만한 나라, 건드려도 못 덤비는 나라를 문재인 정권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번 독도 영공침범 당시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해 러시아가 재침공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이라는) 핵심적 기반이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이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 군사훈련 연습장이 되고 있다”며 “이번 도발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정부는 핫라인 설치에 앞서 옐로카드부터 보여줘야 한다”며 “러시아가 다시는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침입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23분경부터 오후 3시 13분까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울릉도와 제주도, 이어도 등 동서남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잇달아 무단 진입했다. 러시아는 전략폭격기와 조기경보기를 비롯해 주력 전투기까지 무더기로 동원해 한국의 3면에 있는 KADIZ를 휘저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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