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사퇴 의견 靑에 전달한 적 없다…검찰개혁 더 강력히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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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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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배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하는 데 대해 “당은 단 한 번도 조국 장관 사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긴급 소집된 고위전략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총리가 조국 사퇴에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오보다.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이같이 답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장관과 민주당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당정청 회의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하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대표가 조 전 장관의 사퇴 의사를 인지한 것은 오후 1시 15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내용을 전달받았을 때라고 전했다. 이어 “장관 사퇴와 관련해 지도부와 논의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고위전략회의를 긴급 소집해 ‘포스트 조국’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조정식 정책위원회의장, 박주민 최고위원, 설훈 최고위원, 전해철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조 장관이 부당한 정치공세로 중도사퇴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홍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 검찰개혁을 여기까지 끌고 온 조 장관의 노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조 장관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물러서지 않고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의지 역시 재차 피력했다. 후임 법무부 장관에는 검찰개혁을 더 확실히 할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당은 검찰개혁을 좀 더 확실하고 높은 수준으로 보다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후임 인사를 하겠지만 검찰개혁을 누구보다, 조국보다 확실히 이끌어갈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누구든 간에 후임 장관과 함께 강력히 (검찰개혁을) 당이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국당도 제대로 된 검찰개혁안을 가져오길 바란다”며 “제대로 된 개혁안을 가져오면 충분히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또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하는 데 대해 “유감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검찰개혁에 대해 야당과 검찰 모두 전향적 자세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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