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광화문 꽉 채운 인파…文,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4일 09시 56분


코멘트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국민 민심 엄중하게 읽어야"
"동원인파로 메꿀 수 없어...분노로 거리 나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우리 국민 민심을 엄중하게 읽어야 한다”라며 “야당과 보수단체가 동원한 인파라고 하지만 동원 인파만으로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메꿀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개천절인 어제 자유한국당과 보수 진영이 주도하는 조국 반대 집회가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꽉 채운 인파로 메워졌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최측은 300만명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한다. 같은 날 대학로에서 개최된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에는 5000여명의 대학생이 조국 사퇴를 외쳤다”라며 “지난달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보다 훨씬 더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에서 버스로 동원된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학부모들은 결코 동원된 사람만은 아닐 것”이라며 “조국 특권과 반칙,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 독선에 분노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박근혜 퇴진에 나선 사람들 이래 최대 인파”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조국 장관을 국회 파탄에도 임명한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됐나. 완전히 두동강나지 않았나”라며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진영 싸움으로 나라가 망가지고 있다. 이게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란 시한폭탄을 품에 껴안고 있는 문 대통령이 위험한 지경에 있는 것이다. 어제 장외집회에서 벌써부터 문재인 하야 정권 퇴진 피켓과 구호가 나오고 소리높여 외치는 군중들이 늘어나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돌아가 곧 터질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선 “혹시라도 대통령의 위세와 여권의 권력 압박에 눌려 조국 사태를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하지 못하면 검찰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손 대표는 오는 5일에도 매주 토요일 열고 있는 ‘조국 사퇴’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원 집회도 아니고 세몰이도 아니다. 하루빨리 국론이 통합되고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길 위한 자리”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북한의 지난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선 “전문가들은 북이 최대 3000㎞이상 되도록 개량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라며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북한은 소형 핵탄두 대륙간 탄도 미사일 등 운영을 핵심으로 하는 핵무기 체계를 완성했다는 분석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문제가 된 것”이라며 “군사력 증강을 통해 체제 보장을 꾀하려는 북한의 태도를 규탄한다. 군사력 증강은 한반도 평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치킨게임 장으로 만들게 분명하다”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