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바른미래 대변인 사임…“당 내분, 저라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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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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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 News1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 News1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3일 “오늘로 당 대변인을 사임한다”며 “(당의) 내홍은 더 깊어졌다. 보잘 것 없지만 저라도 책임을 지고자 한다. 작지만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월 당의 내홍이 시작된 후에도 오로지 당의 정상화를 생각하며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을 사랑하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해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국민 앞에 바른미래당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4월 이후 늘 당복을 착용하고 살았다. 당의 내홍보다 더 큰 것은 바른미래당이고, 바른미래당의 존재 가치이며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순간에도 ‘바른미래당은 굳건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소중한 뜻, 우리가 꾸었던 가슴 벅찬 꿈은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거리에서 국민이 다가와 당을 욕을 할 때 저라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6개월이 됐지만 당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 내홍은 더 깊어졌다. 정치는 책임이다. 그리고 희생이다. 양보와 타협”이라며 “안타깝게도 당에서 책임과 희생은 보이지 않았다. 양보와 타협 없이 더 가지려고만 하고 맞서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이어야 하고 감동이어야 한다. 오늘의 바른미래당은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감동은 더더욱 주지 못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고 누군가는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반성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옳았음에도 왜 실패했는지, 왜 국민이 우리를 외면했는지 점검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지금도 저는 한국당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돌아선 국민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낡은 보수를 대체하고 낡은 진보를 가장 강력하게 몰아세울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과 새로운 정치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절실한 부름에 우리가 가장 강력한 울림으로 화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분투하고 노력하고, 시작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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