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정은 11월 부산 온다면 여러 장치 만들어야…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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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일 09시 36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7월10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9 순천시 정책아카데미 7월 강의‘에 초청 강사로 나서 행사 기획과 연출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밝히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7월10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9 순천시 정책아카데미 7월 강의‘에 초청 강사로 나서 행사 기획과 연출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밝히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탁 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남쪽인 부산이라는 곳에 오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 여러 장치들도 만들어야 해서 아세안은 준비할 게 많다”고 전했다.

탁 위원은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오게 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다자 회담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당연히 양자(회담)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만남의)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여지를 두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있지만 한·메콩 정상회의도 같이 있는 행사라 부대 행사들이 꽤 많다”며 “그러면 이제 북쪽 정상이 어디까지 참석을 할지, 또 하게 되면 그 계기마다 또 수위를 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지난달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노해 시인의 시 ‘살아서 돌아온 자’를 올렸다고 밝히면서 “그 시를 읽는 순간 조 장관님의 처지와 심경들이 좀 생각이 났다”고 했다.

조 장관 임명 이후 발생한 논란들에 대해선 “조 장관은 이제 (임무를) 시작하고 첫발을 떼는 과정”이라며 “난 그래서 조 장관이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게 그분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탁 위원은 “검찰개혁을 못하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해선 “수사의 강도라든지 이런 것들에 차이는 있겠지만 수사는 시작됐고 이제 그 결과를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지금 자리도 그렇게 원하는 자리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떤 야망이나 야심 때문에 그 자리에 간 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도 총선 출마 요청과 당 홍보위원장직 사적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둘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탁 위원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전에도 말했지만 굳이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별로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고, 당 홍보위원장 역시 “저는 제 역할이랑 현실 정치에서 기여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하는 분들과 저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며 “행사 멋있게 하고 그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감동받는 것이 훨씬 좋고 거기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쪽인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날(1일)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연출 진행 과정을 설명하면서 “안보 상황·국방 관련 우려들이 현재 조금 있는 것 같은데 그것들을 불식시키는 게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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