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금 기준에선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부적절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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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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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 조모 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과 관련해 “지금 기준에서 봤을 때 딸이 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1일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관께서 매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하시는데 정작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 장관 딸이 고교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의학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이에 조 장관은 “지금 기준에서 봤을 때 딸이 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시 시점에서 저나 저희 아이나 해당 교수에게 1저자를 요구한 적도 없고, 실제 인턴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또 조 장관에게 “자택 압수수색을 나온 검사와의 통화에서 ‘장관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장관의 권력으로 가장 노릇을 한 것이다. 공사 구분이 안 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물어봐도 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저는 장관으로서 지시를 하거나 지휘를 한 것이 아니라 사색이 된 아내가 전화를 바꿔줘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이 “공사구분이 안 되시는 거라면 장관이 아닌 공처가나 자연인으로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되묻자 장내에서는 이에 대항하는 야유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조 장관은 무표정을 유지하며 “말씀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현 정부의 촛불 혁명의 위선에 분노하고 있다. 겉으로는 기회와 교육의 평등을 외치지만, 결국에는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었다. 장관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은 한 청년의 의견을 전하자 조 장관은 “저희 가족은 모두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서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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