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타락한 정치…모택동·나치 수법에 기대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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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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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정치, 군중정치로 가고 있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노에 가득 찬 검찰 증오를 드러내고 극렬 지지층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200만 명이 모였다 한다. 여당 원내대표가 한 말이다”라며 “대전 인구 150만 명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이다. 아무리 보아도 200만 명으로 둔갑시키기에는 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옆에서 열린 대규모 (서리풀) 축제 인원까지 훔쳐서 부풀렸다”며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겨냥해선 “검찰을 나쁜 세력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말, 왜곡도 개의치 않고 쓰고 있다”며 “부인, 물타기, 감성팔이에 이어 이제는 홍위병 정치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 “조국에 대한 찬·반을 검찰개혁에 대한 찬·반으로 프레임 전환을 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조국 사태 뭉개기 수법이 시간이 갈수록 더 교활해지고 위험해지고 있다”며 “마침내 이들은 체제 전복을 꿈꾸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며 밝혔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물타기 공세를 해도 그 새빨간 죄질이 옅어지지 않았다”며 “그러니 그 다음에는 감성팔이를 했다. 한 손에 케이크를 든 조 장관의 뒷모습 사진으로 탐욕과 탄압의 화신을 미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섰다. ‘여자만 둘이 있는데 11시간 압수수색했다’는, 총리의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한마디로 싸구려 왜곡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곧 있으면 나올 시나리오가 있다. 여론이 바뀌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할 것”이라며 “지난 주에 여당이 숫자를 부풀리고 일부 언론에서 이것을 그대로 받아쓰기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권력청탁형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허위 여론조사를 만들기 위한 좋은 구실거리가 필요해 200만 집회라는 거짓말까지 지어내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지율 40% 미만 여론조사는 꽁꽁 숨겨야하는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들은 검찰개혁을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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