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 답방설, 조국 덮기용…결국 북풍(北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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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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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덮기용”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렸는데, 성사 여부와 별개로 경호·질서 유지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해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국 또 북풍(北風)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는가”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 정상회담을 하고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현실을 직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11월 부산 답방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추이를 답방 성사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는 오는 11월 25~26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오래전부터 ‘김정은 초청 카드’를 검토해왔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나 원내대표는 또 자신의 아들과 부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 장관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닥치는 대로 엮어서 무고한 사람에게 불명예를 뒤집어씌우는 물타기 공작은 땀 흘려 노력해 사는 대한민국 절대다수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은 고등학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범위의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 입상했을 뿐”이라며 “이 연구 외에도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 받아 본인의 노력과 성과로 대학에 진학했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친이 운영했던 사학법인 홍신학원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도 마찬가지다. 수사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며 “투명하게 운영해왔지만 제1야당 원대와의 관련성 하나로 표적이 됐다.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훌륭한 사학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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